[천자 칼럼] 앱 탄생 10년… 최강자는 누구 ?

입력 2017-12-12 17:42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처음 공개한 이후 스마트폰은 ‘거의 모든 것을 바꾼 혁명’의 총아가 됐다. 가장 큰 변화를 이끈 주역은 앱(application·애플리케이션) 생태계였다. 애플이 2008년 선보인 ‘앱스토어’에는 첫해 10만여 명이 6만5000여 개의 앱을 등록했다. 구글도 그해 ‘안드로이드 마켓’을 내놓으며 ‘구글 플레이’ 시대를 열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등록된 앱 수는 지난 10월 말 현재 200만 개와 350만 개를 각각 넘었다. 선진국에선 1인 앱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두 시간에 이른다. 기능도 은행업무에서 여행, 미디어, 예능, 소매시장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현실 세계와 3차원 가상 세계를 접목한 ‘증강현실 앱’까지 보편화됐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는 최근 ‘2018년 앱 경제 전망 예측’ 보고서를 통해 전체 모바일 앱 시장이 올해보다 약 30% 늘어난 1100억달러(약 120조4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트렌드로는 ‘앱 큐레이션’ ‘개인 간(P2P) 결제앱’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와 연계된 앱’ ‘동영상 스트리밍 가속화’ 등을 꼽았다.

애플의 아이폰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을 많이 쓰는 한국에서는 시장이 토종 앱 카카오와 구글의 양강 체제로 나뉘어 있다.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로 꼽히는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 만화·웹소설 유통 서비스 ‘카카오페이지’, 택시호출 앱 ‘카카오T’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동영상 앱 ‘유튜브’와 웹브라우저 ‘크롬’ 등으로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올 들어 한국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다. 이용자는 대부분 젊은이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10대의 유튜브 총 사용 시간은 1억2900만 시간으로 4300만 시간의 카카오톡보다 3배나 많다. 50대 이상은 아직 유튜브보다 카카오톡을 많이 쓴다.

연령별 앱 선호도 변화에 대해 업계는 ‘문자 세대에서 동영상 세대로 옮겨가는 추세’라고 분석한다. 조회수에 따른 광고 수입도 10~20대를 겨냥한 유튜브가 월등히 많다. 유튜브를 ‘차세대 성장 앱’으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는 20억 명의 이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1위다. 앱애니에 따르면 이용률 1~5위 앱에 페이스북을 비롯한 자사 계열의 와츠앱(2위), 페이스북 메신저(4위), 인스타그램(5위) 등 4개가 포진해 있다. 3위인 중국 텐센트의 위챗을 제외하면 가히 ‘페이스북 천하’라 할 만하다. 첨단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사업 판도가 자주 바뀐다. 자고나면 새 기술이 나온다. 내년에 탄생 10주년을 맞는 앱 시장의 글로벌 강자는 누구일지 새해 판세가 궁금해진다.

고두현 논설위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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